비씨카드와 신세계 이마트의 가맹점 수수료 담당 실무자들이 '수수료 분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남을 가졌다.

비씨가 대형 할인점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지난 7월 이후 양측이 얼굴을 직접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와 이마트 양측의 수수료 담당 실무자들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남을 갖고 최근의 수수료 분쟁과 관련된 두 회사의 의견을 교환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첫 만남이었던 만큼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려면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카드 및 유통업계는 수수료 분쟁의 최대 당사자인 이들 두 회사가 만났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는 반응이다.

비씨ㆍ이마트간 협상이 최근 몇주 간 공전(空轉)을 거듭함에 따라 전반적인 가맹점 수수료 인상협상이 자칫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