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꿈의 제동장치'로 불리는 차량자세제어장치(ESP) 시스템이 다음달 현대차의 쏘나타 신차부터 시작해 국산 자동차에 본격 보급된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보쉬와 제휴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최첨단 ESP를 내달 선보일 쏘나타 신차에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국산차 중에는 현대차의 에쿠스 450 등 일부 최고급 모델에만 수입 ESP가 장착돼 있으며,국내에서 생산된 ESP가 국산차에 장착되기는 쏘나타가 처음이다.

ESP는 고속주행 도중 돌발 상황이 생겨 차량의 핸들을 급하게 돌렸을 경우 네 바퀴에 장착된 센서가 차량의 선회각과 미끄러짐을 스스로 감지해 제어함으로써 전복 등 대형사고를 막아주는 첨단 제동장치다.

유럽에서는 전체 운행 차량의 30% 가량에 ESP가 적용될 만큼 일반화된데 반해 국산차 보급률은 0.5%에 불과하다.

국산차들은 아직 ESP 아래 단계인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나 구동력 제어장치(TCS)를 주로 쓰고 있다.

작년 12월 충남 천안에 연산 1백만대 규모의 ESP공장을 준공,양산체제에 들어간 현대모비스는 그랜저XG의 후속모델인 현대차의 TG 등에도 ESP를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