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의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유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원유시장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OPEC이 강력한 구두개입에 나선 셈이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15일 "이미 시장에 하루 1백50만∼2백만배럴의 원유가 과다공급되고 있는데도 가격이 뛰고 있다"며 "문제는 수급불균형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OPEC이 유가 상승을 막기 위해 하루 3천만배럴(쿼터는 2천6백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현재 배럴당 46달러에 달하는 국제유가 중 16달러가 '심리적 프리미엄'이라고 주장하고,심리적 프리미엄이 해소되면 유가는 내년에 배럴당 30달러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