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같이 불황기에 잘 팔리는 생계형 상품이 사은품이나 경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라면은 IMF 경제위기 때 사은품으로 인기를 모았던 제품으로 불황이 길어지면서 인기 사은품 대열에 다시 등장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 CJ몰(www.CJmall.com)은 9월6일까지 '라면 대방출 기획전'을 열면서 라면 7천봉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행사기간에 책상 책장 의자를 구매하는 고객 중 1백82명을 추첨해 1등 2명에게 라면 5백봉지,2등 10명에게는 라면 90봉지,3등 1백70명에게는 라면 30봉지를 준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17∼31일 '알뜰살림 프로젝트' 이벤트를 열고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매일 1백명에게 라면 한 상자를 1천원에 제공한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이달 말까지 전국 30개 점포에서 '홈플러스 신한카드'를 발급받아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수타면 5봉지를 공짜 선물로 준다.

그랜드마트 신촌점도 9월 말까지 비오는 날 남성의류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신라면 5봉지를 공짜로 준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리뉴얼 오픈 기념으로 16∼26일 생필품 무료 증정 행사를 펼친다.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 식품매장 방문 고객에게 생리대(6천개),고무장갑(1천2백개),물티슈(1천2백개),여행용 화장품 세트(1천개),초코바(3백개)를 선착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22일까지 식품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올림픽 응원용 식품세트를 5천원에 제공하거나 5천원짜리 식품구매권을 준다.

식품세트는 라면 5봉지,고구마 1봉지,달걀 10개,과자,음료수 등 새벽시간에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간식거리로 구성돼 있다.

롯데닷컴 마케팅팀 이석원 차장은 "라면과 같은 생필품이 사은품으로 각광받는 것은 불황과 알뜰 소비 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