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은 실내외 건축물과 만날 때 빛을 더 발하고 역으로 건축물도 미술작품이 있음으로써 가치가 높아진다.

오는 18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는 '예술과 환경(art & environment)'전은 미술작품이 주변 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가를 살펴보는 자리다.

비디오아트 회화 조각 설치 등 각 분야에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추구해 온 작가 10명의 실제 작품과 공공장소에 설치된 작품 이미지를 함께 선보인다.

3D 시뮬레이션과 사진들을 통해 이들의 작품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 조화를 이루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백남준 조성묵 함섭 황호섭 박수용 김창영 도흥록 김찬일 이길래 장대일의 작품과 이미지 등 25점이 출품된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는 미래 지향적인 첨단 건물과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아셈서울회의장 로비와 포스코빌딩 로비에 설치된 작품들이 소개된다.

모래그림의 김창영은 도쿄 우시고메 가구라자카 지하철 역사와 파이낸스센터 메인로비에 걸린 작품들을,한지작가인 함섭은 아셈서울회의장 복도에 걸린 작품사진들을 보여준다.

일상의 소재를 비상식적인 크기로 확대하는 이길래의 작품은 공공주택 단지에 어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수원 화성삼성래미안 아파트에 설치된 작품을 볼 수 있다.

전통적인 모자상을 비롯해 한국적인 정취와 가족애를 담아내는 박수용의 조각은 편안한 휴식을 위한 공원이나 정원에서 빛을 발한다.

대전 시립미술관 잔디공원에 설치된 조각이 대표적이다.

또한 색채추상 화가 황호섭,독특한 미니멀 회화를 그리는 김찬일 등은 작품과 실내 공간의 조화를 추구한다.

30일까지.

(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