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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가 급등세다.
콜금리 전격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건설업지수는 금리 인하 발표 후 이틀 동안 7.9%나 올랐다.
평소 5백만주 수준이던 거래량도 이틀 연속 1백만주를 넘어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코스피200에 속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빅6'의 이틀간 평균 주가상승률은 9.0%에 달한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부채비율이 높은 건설업의 특성상 금리 인하의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부동산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또 정부가 억제 일변도인 정책을 수정할 뜻을 강력하게 시사해 부동산경기 활성화의 핵심인 주택시장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크다.
건설주 강세는 콜 금리 인하 발표 전인 이달 초부터 이미 불붙기 시작했다.
건설업지수는 지난 3일부터 9일 연속(거래일 기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13일 주가상승률은 건설사 전체로는 20%,빅6만 보면 25%에 달한다.
LG건설의 경우 2만1천9백원으로 마감돼 지난 4월의 고점을 넘어섰으며,최근 1년 사이에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도 9천1백원으로 4개월 만에 9천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 매수세도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16일부터 하루를 빼고는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였다.
하지만 건설업황이 6개월 연속 수주가 감소할 정도로 나빠서 지금과 같은 강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빅6 중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5개사는 전부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따라서 건설업 주가의 향방은 정부의 정책의지에 달려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용완 대우증권 팀장은 "금리 인하의 긍정적인 영향은 이미 주가에 거의 다 반영됐다"며 "앞으로는 부동산정책 변화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