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은 보통 모스크바에서 첫걸음을 뗀다.


모스크바는 18세기 초 로마노프 왕조의 표트르대제가 단행했던 상트 페테르부르크 천도 2백여년을 제외한 러시아 전역사의 심장부로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모스크바 관광의 출발점은 붉은 광장.영어식 표현대로 '빨간색 광장'이 아니라 '아름다운 광장'이란 의미의 붉은 광장은 격동의 러시아 역사를 지켜왔던 러시아 최대의 광장이다.


모스크바국립대학의 기초가 놓였던 역사박물관 맞은편에 성 바실리 사원이 서 있다.


붉은 광장의 상징적 건축물이다.


팔각탑을 중심으로 양파 모양의 돔을 인 8개의 탑이 둘러선 형태의 이 사원은 이반 대제가 2세기 넘게 이 지역에 군림했던 몽골족 카잔 칸을 물리친 기념으로 16세기 중반 완성했다.


이반 대제는 완성된 사원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는 똑같은 사원을 만들지 못하도록 건축가 두 사람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광장 중간쯤에 레닌의 묘가 있다.


원래는 목조였는데 6년 뒤 현재의 암적색 화강암으로 다시 지어졌다.


묘 안에는 정장 차림을 한 레닌의 유해가 유리상자에 안치되어 있다.


개방시간을 따로 두고 삼엄한 경비를 펼친다.


다음은 크렘린을 볼 차례.레닌묘쪽 성벽 너머가 크렘린이다.


크렘린은 러시아말로 '성벽'을 뜻한다.


러시아 각지에는 여러 개의 크렘린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게 모스크바의 크렘린이다.


크렘린 안에 들어서면 다양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황제의 대관식을 거행했던 우스펜스키사원,황족의 혼인과 가족예배 전용 블라고베시첸스키사원,역대 황제의 관이 안치된 아르헹겔스키사원 등이 있다.


무게 2백t,직경 6.6m,높이 6m 규모의 세계 최대 종도 있다.


종을 주조하던 중 큰 불이 났는데 누군가 찬물을 부어 종의 일부분이 깨져 나갔다고 한다.


무게 40t,포신 길이 5.34m의 세계 최대 대포도 보인다.


이 대포는 한번도 발사된 적이 없다고 한다.


앞에 놓여 있는 포탄은 장식용.


르바트거리를 빼놓을수는 없다.


아르바트거리는 칼리닌대로의 아르바트광장에서 사드바야 환상도로변 러시아 외무부까지의 거리.모스크바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20m 정도의 좁은 길목이지만 카페와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안톤 체홉,투르게네프 등 문인들이 활동하던 곳이며 러시아 젊은이들이 아직도 좋아하는 고려인 3세 록가수 빅토르 최의 체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모스크바대학 후문쪽의 레닌언덕(참새 언덕)도 필수코스.모스크바시민들의 산책장소이며 결혼식 뒤풀이마당으로도 활기가 넘치는 이곳에 서면 모스크바 시내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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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저씨여행사, 러시아 일주 6일 상품 안내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수도다.


면적은 서울의 1.8배,공식인구는 1천만명선이다.


통화단위는 루블이며,요즘 환율은 1달러에 29루블 안팎.서머타임제를 실시하는 9월말까지 한국보다 5시간 늦다.


대한항공이 인천~모스크바 직항편을 띄운다.


비행시간은 9시간 정도. 김아저씨여행사(02-777-9191)는 "러시아 일주 6일"여행을 안내한다.


붉은광장,크레믈린궁,참새언덕,아르바트거리 등 모스크바의 핵심 관광코스를 돌고,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에르미타주박물관,이삭성당,궁전광장,표트르파블로스크요새,순양함 아브로라호,표트르대제의 여름궁전(분수정원)등을 둘러보며 러시아 문화의 정수를 음미한다.


대한항공의 상트 페테르부르크 직항편을 이용하며,모스크바에서 상트 페테르부르크까지는 야간열차를 탄다.


24일과 31일 출발한다.


1인당 1백39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