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증권인 한은의 콜금리 인하로 소비를 살릴 수 없으며 되레 스테그플레이션 위험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13일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는 한은의 예상밖 콜금리 인하를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정부의 성장 지향 선회로 해석해고 있는 것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소비 침체는 경기 순환적이 요인이 아닌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0.25%P 금리인하로는 소비를 회복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구매력 개선과 소비 회복의 도구로 부동산 열기를 유지시켜보려는 의도를 갖고 있으나 이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금리인하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만약 인하폭을 더 높이면 부동산 버블은 관리 불가능 영역에 들어선다고 지적.

특히 경기 둔화와 인플레 상승이 겹치는 상황에서의 금리 인하는 스테그플레이션 위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와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4.6%와 3.8%로 그대로 둔다고 언급.

시에는 제조업의 중국 이전이 투자 확대가 미진한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구조적 개혁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충고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