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가계와 중소기업부문의 연체율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며 "연체율 관리에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을 잘한 사람의 경우 1년에 아파트 한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성과보상시스템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1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지난 6월 주춤해졌던 연체율이 7월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다"며 "하반기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연체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부실자산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정태 국민은행장과 신상훈 신한은행장 등도 이미 '연체와의 전쟁'을 선언한 상태다.

경기침체로 인해 모든 은행이 연체율관리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황 행장은 이어 "하반기에는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자산증가 속도도 떨어지고 있어 모든 은행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상반기와는 달리 특별이익이 발생할 요인도 적어 하반기에는 은행 간에 거품 없는 진정한 실력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성과평가와 보상제도 개혁안을 오는 11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라면서 "일을 잘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1년에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보상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말께 부점장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취임 때 약속한대로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