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축구경기 때 나타난 중국 열성팬들의 무례한 행동을 놓고 중-일 언론간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중국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주간지 요망(瞭望) 최신호가 중국인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을 실어 눈길을 끌고있다 요망은 평론란을 통해 4년 뒤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일부관중들의 비이성적인 행동이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아시안컵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일부 축구 열성팬 추미(球迷)들의 과격한 행동이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문명국가의 국민으로서 깊이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13일 개막하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모든 중국인이 올림픽 정신을 살려 국제사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잡지는 올림픽이 한 국가의 국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장(場)이자 그 나라 국민들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거울이라고 전제하고 국제적인 행사의 주인으로서 준비에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9일 중국이 향후 월드컵 축구 유치 국가의 물망에 올랐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중국의 아시안컵 준비상황과 이뤄낸 업적에 만족했다면서 여자월드컵 개최도 유망하다고 밝혔다.

중-일전 후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그는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라며 "그것도 축구의 일부"라고 논평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