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에는 가볼 만한 정보기술(IT) 전시관이 두 군데 있다.

국내 최대 유선통신 업체와 무선통신 업체가 꾸며 놓은 전시관이다.

KT가 지난 2002년 6월 오픈한 'KT HDS(홈디지털서비스) 시연관'과 SK텔레콤 분당 사옥의 홍보관이 그것.

시간을 내서 두 곳 모두 둘러본다면 유·무선 통신을 토대로 한 통신의 발달과 미래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KT HDS시연관은 디지털홈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며 SK텔레콤 홍보관은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명소다.

◆ KT HDS 시연관 =분당에 있는 KT 본사 1층 과학관을 개조한 것으로 디지털화된 미래의 생활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3백10평 규모이며 HDS영상관, HDS체험관, HDS전시관 등 3개 관으로 구성됐다.

HDS는 KT가 추구하는 '4A' 개념을 바탕으로 한다.

4A는 어떤 서비스(Any Service)든 어떤 단말기(Any Device)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시간(Any Time)과 장소(Any Where)에 구애받지 않는 첨단 서비스를 말한다.

유비쿼터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유ㆍ무선은 물론 위성의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합한 초고속 디지털 서비스를 현실화했다.

HDS시연관은 실제 환경과 동일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주택 교실 상점 등이 드라마 세트처럼 꾸며졌다.

관람객이 직접 기기를 조작해볼 수 있다.

HDS영상관은 4면이 모두 거울로 되어 있다.

여기엔 KT의 비전이 담겨 있다.

실감나는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영상세계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HDS전시관에서는 정보통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HDS전시관엔 KT의 신규 서비스와 인터넷카페, KT 사료 전시는 물론 누구든지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IT 휴식공간이 있다.

HDS체험관에선 침실 거실 주방을 비롯한 가정의 모습과 카페 학교 상점 자동차 등 다양한 생활환경을 짜임새 있게 꾸며 놓은 미래의 생활과 만날 수 있다.

YMCA 주부단체, 유치원 견학, 기업체 단체 관람 등 하루 평균 1백20∼1백50여명의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개관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

매시간 정시 입장이 가능하다.

코너별로 도우미들의 설명을 들으며 체험관을 모두 둘러보는데 40분 정도 걸린다.

KT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고, 관람 후 미래 생활에 대한 토론도 가능해 가족 단위 관람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분당 홍보관 =SK텔레콤 분당 사옥 5층에 있는 홍보관에서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홍보관은 정보통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시로 들러 벤치마킹하는 명소다.

홍보관에 들어서면 우선 소형 영화관처럼 생긴 망관리센터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SK텔레콤의 전국 네트워크 소통 상황과 기지국 상황을 관리하는 통제실의 바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망관리센터에서 나오면 본격적인 체험 순서가 기다린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화상전화, 실시간 뉴스나 주문형 비디오, 네이트 드라이브 시연은 물론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집에서 가스가 누출되자 밖에 나가 있는 주인의 휴대폰에 '가스가 누출됐다'는 메시지가 뜬다.

집에 외부인이 침입했을 때 알림 메시지가 뜨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보안업체가 출동하는 홈시큐리티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이밖에 M커머스 서비스도 체험할 수 있다.

M뱅크, 모바일쇼핑, 자동판매기 서비스 등이 바로 그것.

자동판매기 서비스의 경우 모네타칩이 장착된 단말기를 교통카드 사용하듯 자판기의 인식부에 갖다 대면 원하는 음료수를 꺼내 마실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e메일이나 전화(02-2121-4748)로 신청하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