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화면이 눈에 띄게 커졌다.

17인치 노트북PC,30인치 데스크톱 등 대형 모니터를 탑재한 컴퓨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컴퓨터 화면이 커지는 것은 여러 개의 창을 띄워 놓고 멀티태스킹(복수작업)을 하기에 좋고 영화를 관람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도 적합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화면이 17인치나 되는 데도 무게가 2.99kg에 불과한 초경량 노트북PC '센스 M40'을 출시했다.

삼성이 내놓은 17인치 노트북으로는 첫 제품이다.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이 장착돼 가볍고,음악 사진 동영상 등의 파일을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된 17인치 노트북PC는 무게가 4∼6kg이나 되고 배터리 사용시간이 2∼3시간에 불과한 반면 '센스 M40'은 가벼울 뿐 아리나 기본 배터리로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데스크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17인치 노트북P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도시바의 '새틀라이트 P20'은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춰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젊은 세대와 그래픽 작업이 많은 전문가에게 적합하다.

회사측은 여러 개의 문서를 띄워 놓고 동시에 작업하기에 좋다고 설명한다.

배터리팩을 포함한 무게는 4.5kg으로 무거운 편이다.

소니는 현재 일본에서 17인치 모니터가 장착된 'A시리즈' 노트북PC를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모니터 대형화 추세가 확산되면 17인치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크톱에서도 모니터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컴퓨터의 경우 최근 미국에서 30인치 평면 4백만화소대 시네마디스플레이 모니터가 장착된 제품을 내놨다.

포토숍으로 작업할 경우 30개 이상의 창을 띄워 놓을 수 있을 만큼 화면이 넓다.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바로 옆에 e메일이나 메신저 창을 띄워 놓을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 모니터는 이달 말께 한국에서도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4백50만원선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