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이 97년 발매했던 1집 앨범부터 다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안재욱의 앨범은 작년 초 발매한 '친구'까지 총 4장.

그의 음반유통사인 도레미레코드는 7월초부터 총 3만9천여장의 앨범을 다시 제작했다.

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관광객들 때문.

이들이 안재욱의 정품앨범을 세트로 구매해 가고 있다.

안재욱의 소속사 미르기획은 지난달부터 도레미레코드로부터 인쇄물 제작을 의뢰받았다.

음반에 삽입될 인쇄물 관리는 소속사가 한다.

미르기획은 "지난달 1집부터 3집은 3천장씩, 4집은 5천장의 인쇄물 납품을 의뢰받았는데 이달들어 2주만에 1-3집은 5천장씩, 4집은 1만장 제작을 또 의뢰받았다"고 밝혔다.

한달반 사이 4만여장의 앨범이 다시 제작된 것은 최근 불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음반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도레미레코드측은 "관광객들이 안재욱의 지난 앨범을 찾자 도매상들이 아예 미리 구입하고 있다.

안재욱의 음반은 한달 평균 1천여장씩 꾸준히 나가는 편"이라고밝혔다.

안재욱은 이달 일본 후지 TV가 휴대폰 앙케트를 통해 조사하는 한국인 가수차트에서 신화, 박용하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의 소속사 이호진 실장은 "중국 관광객이 사가는 건 이해되지만,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이같이 주목하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와 '안녕, 내 사랑'이 케이블을 통해 방영됐던 게 지명도를 높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현재 '구미호외전' 후속으로 방영될 KBS 2TV 미니시리즈 '오!필승 봉순영'을 촬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가희 기자 ka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