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국의 신규고용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노동부 통계가 나온데 이어 지난달 기업들의 해고는 증가한 반면 신규 채용은 줄어들었다는 민간 고용시장 조사업체의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기업들의 채용, 해고 계획을 점검하고 있는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7월중 미국 기업들이 감축계획을 밝힌 인원은 모두 6만9천572명으로 전달의 6만4천343명에 비해 8.1%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그러나 이와 같은 감축 인원 규모는 지난해 7월의 8만5천117명에 비해서는 크게적은 수준이다.

7월중 미국 기업들이 채용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2만6천88명으로 전달의 3만8천377명에 비해 30%나 격감했다고 이 업체는 집계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릭 콥 부사장은 "기업들이 인원감축보다는채용계획을 잘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채용인원이 우리의 조사보다 더 많을 수도 있겠지만 고용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와 지속적인 기업들의 다운사이징 움직임은고용시장이 아직도 모멘텀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달전 노동부는 6월 비(非) 농업분야 신규고용 증가가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1만2천개에 그쳤다고 밝혀 미국의 고용 성장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는 오는 6일 발표되는 7월 신규고용은 23만개 가량 늘어나 전달에 비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