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동명 만화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국산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망치'(안태근 감독·캐릭터플랜 제작)가 오는 6일 개봉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가 국내보다 먼저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1백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올린 작품이다.

환경 파괴로 대륙이 물에 잠긴 먼 미래를 배경으로 바다에 솟은 '촛대마을'에서 태어난 개구쟁이 '망치'가 제미우스국의 공주 '포플러'를 도와 악당 '뭉크'의 전세계 정복 야욕을 꺾는다는 게 기둥 줄거리다.

전체적인 구성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래소년 코난'을 연상시킨다.

가장 큰 볼거리는 후반부에서 망치와 뭉크가 강력한 파동파로 펼치는 최후의 파워 대결 장면으로 파괴적인 힘이 화려한 비주얼로 구현됐다.

초반부에 자전거 비행기 '날틀'을 탄 망치가 하늘과 바다에서 속도감 넘치는 비행기 추격신을 펼치는 장면도 눈에 띈다.

원작자 허영만이 중·장년층 팬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를 동반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개막작으로 상영됐으며 올해 뉴욕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김서영 배정민 최석필 등이 목소리 연기를 한다.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