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전자가 성장둔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휴대폰 부품업종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휴대폰 부품주들이 삼성전자의 출하량 둔화와 납품단가 인하로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유일전자는 일찍부터 해외 고객다변화에 성공해 '삼성전자 쇼크'에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김희연 연구원은 30일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올해 상반기에 33%의 고성장을 했지만 하반기 성장률은 4%에 머물 것"이라며 "북미 유럽의 휴대폰 교체수요가 줄고 있어 성장둔화가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급속한 내수침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휴대폰 부품 업종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출하량 둔화와 납품 단가 인하의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일전자는 이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다.

삼성전자 납품 외에도 해외 직수출 비중이 47%에 달하며 모토로라 지멘스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출하량 둔화와 무관하게 지속 성장이 가능한 업체인 데다 EL 키패드 등 제품구성을 다양화하고 있어 신규 이익 창출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