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서적의 화두가 금융·증권·주택에서 땅으로 이동하고 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에 따라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역 전세란까지 겹치면서 갈 곳 없는 돈이 신행정수도 후보지 등의 토지로 몰리자 투자안내서도 자연스럽게 땅에 집중되고 있다.

요즘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재테크서적 중에는 땅 투자와 토지 경매에 관한 가이드북이 많다.

이같은 트렌드에 불을 붙인 책은 '한국형 땅부자들'(조성근 지음,한국경제신문사).지난 4월에 나온 이 책은 경제신문 부동산 담당 기자가 한국의 땅부자 1백10명을 취재,그들의 노하우와 실전투자 방법을 공개한 것.현재까지 10만부 가까이 팔렸다.

'집 없어도 땅은 사라'(김혜경 지음,국일증권경제연구소)는 현재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5위에 올라 있다.

누적 판매부수는 약 10만부.엠포시즌컨설팅의 토지 컨설턴트인 저자가 토지 투자의 첫걸음부터 고수익 예상 농지 구입법까지 알려준다.

이번주에는 토지경매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든 땅투자 안내서 '돈되는 땅 따로 있다'(박용석 지음,한국경제신문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신행정수도 최종 후보지 연기·공주와 그 주변 투자유망 지역,전국 6대 권역의 돈 되는 땅 투자 요령,토지 경매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S&P글로벌재팬 이사.부동산 개발과 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그는 성공사례들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투자방법과 실전 테크닉,각종 토지규제 정책을 극복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땅 경매' 기법,땅 경매로 큰돈을 번 부자들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이밖에 '적은 돈으로 큰돈 버는 땅 투자법'(곽창석 지음,아라크네) '지금 이 땅에 돈을 묻어라'(김종봉 지음,월간조선사) 등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출판계에서는 주식과 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땅 투자 관련서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