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디카)가 바캉스 필수품으로 부상했다.

디카는 촬영후 필름인화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올 수 있다.

최근 휴가지에서 디카로 찍은 사진을 블로그나 미니 홈피 등에 올리거나 포토앨범으로 제작,CD에 저장하고 아예 인화해 앨범을 만드는게 20~30대 젊은층에서 유행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되며 전자상가나 인터넷등 유통점에서도 디카판매가 수직상승하고 있다.

복합전자유통센터인 테크노마트(www.tm21.com)는 7월달 디카판매량이 전달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어떤 제품을 살까=전자상가나 인터넷몰 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디지털카메라 모델들은 화소수가 최소 3백만이상이고 크기는 콤팩트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 강력한 동영상이 지원되고 약간의 수동기능이 있는 디카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모델로 니콘 쿨픽스 3700,후지 파인픽스 420, 소니 W1 등을 꼽을 수 있다.

니콘 쿨픽스 3700은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리모컨을 이용하지 않고 외부의 소리를 통해 셔터를 작동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인터넷쇼핑몰 등에서는 1백28MB와 케이스까지 포함해 40만8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파인픽스 420은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3백10만화소,광학3배줌을 지원한다.

전자상가나 인터넷몰 등에는 33만원대에서 팔리고 있다.

SONY 디카 DSC-W1은 지금까지 나온 SONY의 콤팩트형 디카의 장점만 집약된 제품이다.

5백10만화소,광학3배줌,6백40X4백80의 초당 30프레임으로 음성을 포함해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가격은 50만원 후반대.디지털카메라는 비싸고 고급사양이라고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자신의 요구사양을 정확히 파악해 적정 모델을 결정하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화소수가 3백만화소 이상이면 사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디카모델을 결정할 때는 총 예상비용의 70∼80%선에서 구입해야 한다.

메모리칩이나 배터리 등을 구입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는 올해 누적판매 순위에서 올림푸스(모델명 c-450z)가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캐논(모델 powershot A80),니콘디지털 SLR(D70)등이 인기모델로 꼽혔다.

◆어디서 사는게 좋을까=인터넷몰들의 특가경쟁으로 유통형태별 가격차가 많이 좁혀졌다.

실제로 용산전자상가나 테크노마트 등 복합전자상가에 가면 판매점원 앞에서 에누리닷컴 등 가격비교사이트를 띄워놓고 물건값을 흥정하고 있다.

하지만 디카 본체 가격에만 집착할 경우 바가지를 쓸 수 있다.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는 본체를 인터넷의 가격비교 사이트 중 최저가로 파는 대신 가방 배터리 메모리칩 등 부속품을 비싸게 파는 경우가 왕왕 있다.

전자상가 등 오프라인유통점도 발품을 팔 각오가 돼 있다면 인터넷쇼핑몰 등에 못지 않게 싸게 살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는 자신이 조작해본 후 눈으로 보고 사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쇼핑몰은 가격이 싸고 전 모델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전자상가 할 것 없이 수입브랜드 제품의 정품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능엔 차이가 없지만 정품이 아닌 경우에는 애프터서비스나 제품보증을 받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인터넷쇼핑몰이 수시로 벌이는 파격할인전 특가전 등을 이용하면 보다 저렴한 값에 디카를 구입할 수 있다.

KT몰(www.KTmall.com)은 오는 31일까지 디지털카메라 브랜드의 베스트 상품만을 엄선,초특가 판매전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인터넷물도 디카 할인행사를 수시로 연다.

TV홈쇼핑을 통해서도 디카를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홈쇼핑은 가방 삼각대 사진인화권등 각종 사은품을 붙여 판다.

같은 가격으로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