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 2분기중 2천4백35억원의 순이익과 2조4천7백5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분기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 2차전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신규사업의 매출비중이 작년 상반기 11%에서 올 상반기에는 21%로 확대돼,브라운관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SDI는 21일 해외법인의 실적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3% 급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백14.2% 증가했고,영업이익은 2조9천57억원으로 71.8% 불어났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의 경우 브라질과 중국법인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0년에서 5년으로 축소,지난 1분기보다 4.7% 줄었지만 1분기와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3천6백29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6천9백원,영업이익 6천61억원,당기순이익 4천7백43억원으로 반기기준으로도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는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를 제외한 전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컬러브라운관은 1조1천5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4.3% 늘어났다.

△LCD(액정디스플레이)는 8천7백20억원으로 30.2%,△2차전지 1천1백60억원으로 5.5% △OLED는 1천억원으로 1.0% 늘어났다.

PDP는 시장상황의 악화로 5.0% 감소했다.

삼성SDI측은 양대 기반 사업인 브라운관과 LCD의 꾸준한 성장세와 3대 육성사업인 PDP,2차전지,OLED 중심의 사업구조가 안정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중 UFB-LCD(초고화질액정표시장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LCD모듈사업의 비중을 26%로 확대할 계획이다.

UFS-LCD(초고속액정표시장치)도 본격 생산키로 했다.

수동형 OLED는 월 최대생산능력을 3백만개로 높이고,동시에 휴대폰 내부창과 MP3 플레이어 등의 채용 범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LCD 24%,OLED는 47%로 높일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에는 PDP와 2차전지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3분기부터는 질적 차별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운관 부문에서는 최근 개발한 32인치 빅슬림제품 등을 조기에 출시해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수요가 늘고 있는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노근창 선임연구원은 "삼성SDI의 주력사업을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CRT PDP 2차전지로 분류할 때 모바일은 아주 좋고 CRT는 실적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전체적인 사업구조가 탄탄하다는 게 이번 실적발표에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주가는 이날 실적호전에 힘입어 전날보다 6.48% 급등한 11만5천원에 마감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