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협회 직원들은 20일 학력위조, 자격부족 등을 이유로 오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연명부를 작성, 회원사 사장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작업에 들어갔다.
오 회장 퇴진요구 연명부에는 전체 직원 1백23명중 1백2명이 동참했다.
직원들은 △오 회장이 한양대를 졸업한 것으로 학력을 위조한 데다 △지난달 모 손보사 사장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등 협회장 자리에 뜻이 없으며 △협회를 독선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 등을 퇴진요구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오 회장은 "한양대를 명예졸업했는데 그냥 졸업이라고 기재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했으나 "손보사 사장이 되기 위해 로비를 벌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으로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또 협회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임원이나 부장에게 부여된 전결권이 지나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개선한 것을 두고 독선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회장은 1999년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을 거쳐 2002년 11월부터 3년 임기의 손해보험협회장을 맡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