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한국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경쟁과 협력을 통해 오는 2010년 이후에도 명실상부한 IT(정보기술) 강국으로 존속할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한국형 IT 허브(중심지)계획'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통부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발빠른 IT 클러스터화에 대응하고 우리의IT 강점을 바탕으로 이들과 경쟁 및 협력이 가능한 계획을 수립중이며 그 명칭을 `UIb(Ubiquitious IT Belt)'로 명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통부는 이 계획을 통해 우선 전문화된 중소기업이 대거 출현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협의체를 구성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나친 과당경쟁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달리 개발과 판매 등을 모두 담당할 수 없다는점을 감안, 상암.파주.탕정.대구.구미 등 각 지역별 클러스터에 공유기반지원서비스(Shared Service)센터를 두고 이를 중심으로 일괄적으로 기술 개발과 판매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기관 등에서 현재 제공중이거나 제공 가능한 장비목록 등을 DB화해우선 활용하고 추가 재원확보를 통해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전자통신연구원(ETRI)에전담팀을 두어 원스톱 서비스 지원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진 장관은 오는 2010년 이후에도 한국이 중국 등 인접국에 계속 IT분야에서 우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실천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진 장관이 요즘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의 IT 강점을 바탕으로 정교한 전략을 통해 다른 나라와차별화된 허브를 건설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중"이라며 "조만간 구체적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