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는 내년말까지 이라크에 주둔할 것이지만 규모는 줄여 나갈 것이라고 마레크 벨카 총리가 18일 밝혔다.

벨카 총리는 이날 이라크 주둔 폴란드군 사령부인 '캠프 바빌론'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현재 2천400명을 이라크에 파견하고 있는 폴란드 군은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파병한 17개국 군대로 구성된 '폴란드 사단'을 지휘하고 있다.

벨카 총리는 "이라크군대가 점점 강해져 우리의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면서 "2005년 이후에는 이라크 주둔 폴란드 군의 역할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도 다국적군이 지금과는 다른 조직으로 재편되거나 아니면 다국적군이 필요없게 될 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주 이라크 주둔 폴란드 군 축소와 관련, 내년 1월부터 1천명에서 1천500명 가량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벨카 총리가 이날 캠프 바빌론을 방문한 것은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 교체를 위한 것으로 한국과 코소보에서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안드르제지 에키에르트 장군이 미에체스라브 비에니에크 장군을 대신해 폴란드사단을 지휘하게 된다.

(바르샤바 ASP=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