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이라크소년들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17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의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성학대 파문을 최초로 공개한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세이모어 허쉬가 미군들이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어린 이라크 소년들을 상대로 동성애 행위를 자행했다면서 이를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가 있다고 밝혔다고보도했다.

이 방송은 허쉬 기자가 이달 초 미국의 인권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측에이 같은 사실을 말했다고 전했다.

허쉬 기자는 ACLU측에 "소년들이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를 당했으며 가장 끔찍한 것은 소년들이 지르는 비명 소리"라면서 "이것이 전쟁 중에 있는당신들의 정부"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허쉬 기자는 현재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런 행위를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수용소 밖 최고위층이 은폐한 이런 범죄행위가 엄청나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