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성향이 강한 선물옵션 시장에서 지난 5년간 5백60억원의 투자 수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 그의 투자 승률은 90%를 넘는다.
이 분야에 발을 내디딘 후 60회(매월 1회)에 걸친 옵션 만기일을 겪으면서 단 4차례 패했다는 얘기다.
단연 독보적이다.
그럼에도 그는 지금도 매매가 두렵다고 했다.
단 한 번 실수에 지금껏 쌓아온 모든 명성과 수익을 다 날려 버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종일 시장만을 생각하며 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성공비결은 차트 수급 시나리오 등 3가지 요소를 함께 분석하는 데 있다.
특히 외국인 기관 개인 등 주요 투자 주체의 매매 패턴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한 뒤 그들보다 한 발 앞서 매매 시점을 포착하는 시나리오 분석이 핵심이다.
김 팀장은 이달 초 우리증권에서 한양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선물옵션의 중요성이 높아지자 좋은 조건(?)에 스카우트됐다.
선물옵션 펀드를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새 둥지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증권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