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팔고 있는 연 4%대의 특판예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이 지난 15일부터 팔기 시작한 '특판예금'은 하루동안 2천8백52억원을 끌어 모았다.

1년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4.6%(6개월만기는 4.2%)로 은행권 최고 수준인 점이 인기의 요인이다.

한미은행은 8월말까지 1조8천억원 한도로 이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추세로 봐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1조8천억원중 개인에게 판매하는 물량은 5천억원이므로 가입을 서두르는게 좋다.

수협이 무디스사로부터 A3등급을 받은 것을 기념해 팔고 있는 '특판예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리가 연4.6%로 높은 수준이다.

8월말까지 2천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지난 15일까지 9백70억원어치가 팔렸다.

기업은행이 창립 43주년(8월1일)을 맞아 지난 8일 내놓은 '고객 사은 특별정기예금'도 지난 15일까지 2천3백23억원이 판매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연4.3%의 금리가 주어진다.

기업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이 가입하거나 5년이상 장기적으로 거래하는 고객이 3천만원이상 가입할 경우 0.1%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준다.

우리은행이 인터넷 홈페이지 전면개편을 기념해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인터넷 특판예금'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8백83억원어치 팔렸다.

금리는 연4.3%.5천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인터넷뱅킹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8월22일까지 '아테네 4강기원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금리는 연4.1%.1억원이상만 가입할 수 있으며 지난 15일까지 1천1백23억원 모였다.

농협이 지난 6월부터 팔고 있는 '도농상생예금'의 경우 1조3천9백61억원어치 팔렸다.

농협은 판매시한을 정해 놓지 않고 1억원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 연4.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 특판예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는데다 부동산경기와 증시마저 약세를 보여 갈 곳을 잃은 자금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부분 은행의 일반 정기예금금리가 연3.8% 안팎에 불과해 연4%대의 특판예금은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