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삼성·소니 합작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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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사가 TFT-LCD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파트너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국승한 기자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제 이 S-LCD가 공식 출범했죠?
<기자>그렇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LCD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자본금 2조1천억원인 S-LCD는 삼성전자가 지분의 50%+1주를, 소니가 50%-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LCD총괄 HD 디스플레이센터장 장원기 부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의 나카자와 케이지씨가 맡았습니다.
S-LCD의 등기이사진은 장원기 부사장과 나카자와 CFO를 비롯해 이윤우 부회장,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등 삼성쪽과 일본측 인사 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에 완성된 FAB과 모듈동은 각각 4층 건물에 연면적 32만㎡, 15만㎡이며, 모듈동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TV 사양에 맞춰 모듈작업을 하게 됩니다.
S-LCD는 올해말까지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1870×2200) LCD 패널을 매달 6만매씩 양산할 예정이며, 생산제품의 50%씩을 각각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S-LCD 탕정공장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를 100%, 이후 3년간은 50% 감면받으며, 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 대한 관세도 면제돼 모두 1천151억원 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작년 2월 합작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4월에 S-LCD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앵커> 이 TFT-LCD,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무엇인지 또 몇세대 라인이라는 구분이 뭔지 확실한 정리가 쉽지 않은데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먼저 TFT-LCD는 Thin Film Transistor Liquid Crystal Display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초박막 액정화면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화질(HD)TV와 같은 차세대 전자제품은 물론 휴대용 컴퓨터, 게임기, 캠코더 등의 화면표시장치로 쓰이는 소자로 색상이 매우 선명하고, 대용량 표시가 가능해 기존 브라운관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대별 라인이 있는데요, 그것은 가장 쉽게 LCD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세대 LCD의 사이즈가 350 X 470mm 였다면, 4세대는 600 X 720mm, 5세대는 1100X 1300mm 였습니다. 이번 세계최초로 양산에 들어가게될 7세대 LCD는 사이즈가 1870X 2200mm 입니다. 즉 30인치와 40인치대 TV를 만들 수 있는 LCD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그렇다면 이번 합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자>먼저 삼성전자가 보유한 TFT-LCD 생산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점을 높이 꼽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TV시장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소니는 현재 제대로 된 TFT-LCD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니는 급성장하는 디지털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게 된 것 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 것이죠. 아울러 양사가 S-LCD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양산에 들어감으로서 세계 LCD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S-LCD 설립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이 확대 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삼성과 소니는 사업실적과 시장전망 분석 등을 거쳐 합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한 양사의 반응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소니의 이데이 회장은 "(LCD와 같은) 대형 설비투자를 혼자 하기는 어려운 것이며 향후 관련 인프라가 강한 지역에서 하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도요타가 철강을 외부에서 공급받듯 삼성전자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통해 LCD 패널을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장원기 CEO는 "탕정 LCD 단지의 7-1 라인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 투자한 S-LCD에 설치된 것으로 7라인의 절반"이라며 "나머지 절반인 7-2 라인은 향후 삼성전자 DM과 기타 고객사에 대한 공급량 등을 감안해 협력여부를 결정짓겠지만,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단독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앵커>특히 이번 S-LCD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가 등기이사를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이재용 상무가 S-LCD 등기이사를 맡으며 회사 경영에 공식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후계자 수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창립식에 참가한 이재용 상무에게 언론의 플래시가 집중된 것을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이재용 상무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S-LCD 경영참여가 이 상무의 전반적인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되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
어제 이 S-LCD가 공식 출범했죠?
<기자>그렇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충남 아산시 삼성전자 탕정사업장에서 윤종용 부회장과 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이데이 노부유키 소니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S-LCD 창립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자본금 2조1천억원인 S-LCD는 삼성전자가 지분의 50%+1주를, 소니가 50%-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 LCD총괄 HD 디스플레이센터장 장원기 부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니의 나카자와 케이지씨가 맡았습니다.
S-LCD의 등기이사진은 장원기 부사장과 나카자와 CFO를 비롯해 이윤우 부회장,이상완 LCD총괄 사장, 이재용 상무 등 삼성쪽과 일본측 인사 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에 완성된 FAB과 모듈동은 각각 4층 건물에 연면적 32만㎡, 15만㎡이며, 모듈동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의 LCD TV 사양에 맞춰 모듈작업을 하게 됩니다.
S-LCD는 올해말까지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7세대(1870×2200) LCD 패널을 매달 6만매씩 양산할 예정이며, 생산제품의 50%씩을 각각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S-LCD 탕정공장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돼 앞으로 7년간 법인세와 주민세를 100%, 이후 3년간은 50% 감면받으며, 대외 지급수단으로 수입하는 자본재에 대한 관세도 면제돼 모두 1천151억원 가량의 세금감면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작년 2월 합작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양해각서를 맺은 데 이어 지난 3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4월에 S-LCD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앵커> 이 TFT-LCD,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무엇인지 또 몇세대 라인이라는 구분이 뭔지 확실한 정리가 쉽지 않은데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먼저 TFT-LCD는 Thin Film Transistor Liquid Crystal Display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초박막 액정화면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화질(HD)TV와 같은 차세대 전자제품은 물론 휴대용 컴퓨터, 게임기, 캠코더 등의 화면표시장치로 쓰이는 소자로 색상이 매우 선명하고, 대용량 표시가 가능해 기존 브라운관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대별 라인이 있는데요, 그것은 가장 쉽게 LCD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3세대 LCD의 사이즈가 350 X 470mm 였다면, 4세대는 600 X 720mm, 5세대는 1100X 1300mm 였습니다. 이번 세계최초로 양산에 들어가게될 7세대 LCD는 사이즈가 1870X 2200mm 입니다. 즉 30인치와 40인치대 TV를 만들 수 있는 LCD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그렇다면 이번 합작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자>먼저 삼성전자가 보유한 TFT-LCD 생산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점을 높이 꼽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TV시장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소니는 현재 제대로 된 TFT-LCD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니는 급성장하는 디지털TV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자인 삼성전자와 손을 잡게 된 것 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하게 된 것이죠. 아울러 양사가 S-LCD라는 합작사를 설립해 양산에 들어감으로서 세계 LCD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S-LCD 설립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이 확대 될 것이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삼성과 소니는 사업실적과 시장전망 분석 등을 거쳐 합작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한 양사의 반응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소니의 이데이 회장은 "(LCD와 같은) 대형 설비투자를 혼자 하기는 어려운 것이며 향후 관련 인프라가 강한 지역에서 하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도요타가 철강을 외부에서 공급받듯 삼성전자와의 우호적 협력관계를 통해 LCD 패널을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밝혀 향후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장원기 CEO는 "탕정 LCD 단지의 7-1 라인은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 투자한 S-LCD에 설치된 것으로 7라인의 절반"이라며 "나머지 절반인 7-2 라인은 향후 삼성전자 DM과 기타 고객사에 대한 공급량 등을 감안해 협력여부를 결정짓겠지만, 현재까지는 삼성전자가 단독 투자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앵커>특히 이번 S-LCD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가 등기이사를 맡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이번 이재용 상무가 S-LCD 등기이사를 맡으며 회사 경영에 공식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후계자 수업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창립식에 참가한 이재용 상무에게 언론의 플래시가 집중된 것을 당연한 일이였습니다.
쏟아지는 질문에 이재용 상무는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번 S-LCD 경영참여가 이 상무의 전반적인 경영능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되지 않겠는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