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결제통화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이 계속 낮아지는 반면 엔화와 유로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내 기업이 수출할 때 달러로 결제받은 비중은 전체 수출액의 84.6%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수출대금 결제에서 달러화 비중은 지난 80년 96.1%, 90년 88.0%, 2001년 87.4%, 2002년 86.8% 등으로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수입에서도 달러화 결제비중이 2001년 82.2%, 2002년 80.6%에서 지난해에는 78.3%로 떨어졌다.

반면 수출입 결제에서 엔화와 유로화 비중은 늘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할 때 결제통화로 엔화가 사용된 비중은 80년 6.9%에 불과했지만 90년 40.2%, 지난해는 59.6%까지 늘었다.

유로화가 사용되는 지역으로 수출할 때 유로화 결제비중은 2002년 43.3%에서 지난해는 59.4%로 높아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