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영어 및 중국어 구사능력이 떨어져 향후 싱가포르 대만 등과의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그레고리 노블 일본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동아시아 성장의 미래 원동력'이란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동아시아 미래성장을 위한 원동력은 국제사회에서의 노출 정도와 자유로운 출입국 및 이주에 필요한 개방성"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동아시아에서 중국어와 영어의 힘이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어서 싱가포르와 대만은 유리하지만 한국은 두 언어 구사비율이 떨어지고 개방성에서도 상당히 소극적이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발표자인 마틴 케니 캘리포니아 다비스대 교수는 "한국의 산ㆍ학ㆍ연 협동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지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 벤처캐피털의 성격을 왜곡시킴으로 인해 산업경쟁력 저하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