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 더위가 시작되면 모기는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린다.

유아나 어린이를 둔 가정에서는 걱정거리가 하나 더 생기게 마련.

대부분 가정에 모기퇴치 용품을 한두개쯤 비치해 두고 있지만 요즘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바" 형태의 전자모기향 외에 리퀴드(liquid.액체)형 전자모기향,아로마 요법 제품,전기 살충기,간편한 스타일의 모기장 등이 대표적이다.

◆리퀴드형 전자모기향

액체 형태의 모기약을 훈증기에 넣어 전원(콘센트)에 연결해 쓰는 제품.

매일 저녁 '바'를 갈아줘야 하는 기존 전자모기향에 비해 한번 훈증기에 넣으면 30일 이상은 쓸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크게 타이머형(10시간 후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의 제품) 코드형(전선이 있는 제품) 플러그형(콘센트에 바로 연결하는 제품) 등 3종류가 있다.

할인점 홈플러스에서는 홈매트 타이머 본체와 45일짜리 리퀴드 한팩이 8천3백50원,홈매트 플러그 본체와 45일짜리 리퀴드는 6천5백50원,에프킬라 코드형과 70일짜리 리퀴드는 8천2백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로마 요법 제품

아로마 요법(Aromatherapy)은 천연성분의 향을 이용해 사람에게는 해를 주지 않으면서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해충이 싫어하는 향기를 이용하는 게 원리다.

제라늄은 박하 향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또 스트레스 해소나 진통,항염,기침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 여름철 건강관리에 여러모로 이롭다.

버가모트(Bergamot)는 달콤한 감귤 향,뛰어난 탈취 기능과 방부효과도 갖고 있다.

아로마 요법으로 모기를 멀리 하는 데는 몇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비누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1∼3방울 혼합해 샤워해 주면 된다.

단,아이들의 피부는 약하기 때문에 농도가 진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향로를 사용해 아로마향을 피우거나 원액을 희석해 스프레이로 집안 구석구석에 뿌려주면 된다.

임산부나 고혈압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전문가와 상담해 사용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보호원은 와우캔들의 '에센셜오일 블렌드' 등 일부 제품에서 인체에 위험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혀 제품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아로마 에센셜오일은 5㎖짜리가 1만원대에 판매된다.

◆모기장

요즘 나오는 모기장은 침대 위 천장에 설치해 휘장을 치듯이 침대 전체를 감싸는 형태로 나오고 있다.

설치도 간편하다.

또 방염처리돼 불이 잘 붙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유아나 아이들 방에 어울리는 모기퇴치용품이라 할 수 있다.

가격은 1만∼4만원.

◆전기살충기

날벌레 등이 가장 좋아하는 빛을 발산하는 자외선 전광램프를 이용해 자동으로 감전사하게 하는 제품.

모기 침투가 쉬운 일반 주택에서 특히 유용하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귀여운 개구리 캐릭터 모양의 살충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은 3만∼6만원.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