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을 끝낸 가운데, 대우차와 쌍용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자동차업계가 임금단체협상으로 마지막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국승한 기자?

기자> 쌍용차 노조는 8일 저녁 중앙쟁위대책위를 소집, 12일부터 16일까지 주야 3시간에서 6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한편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쌍용차 노조는 '사측이 8일 제시한 회사안에는 노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부분이 전혀 없었다'며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강경 투쟁을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5월28일 상견례를 가진 후 지금까지 12차례의 본교섭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19일부터는 전면파업에 준하는 강도높은 투쟁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쌍용차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노사 해외 경영전략위원회 설치, 이사회 결정과정 참여, 책임경영제 도입, 조합원 고용과 국내시설 보장을 비롯한 `해외 현지 공장 설립과 합작에 따른 자본이동에 특별협약'을 마련해 회사측에 강도높은 경영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GM대우차와 대우인천차 생산직으로 이뤄진 대우차 노조도 9일 주간조는 오후 3부터 2시간, 야간조는 10일 새벽 3시30분부터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가는 등 부분파업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업계에선 이번 파업은 정례적인 하계 임금협상 과정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가 지난 5일, 올 임금협상을 완전 타결했으며 기아차 노조도 7일 밤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낸 만큼 예전같은 강도높은 투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전면파업으로 투쟁 강도가 높아지면 쌍용차의 매각작업과 GM의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과정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면에서 쌍용차에 경우, 현재 로디우스와 체어맨이 1달 정도 출고가 지연될 정도로 인기가 있고 GM대우도 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는 상태여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직접적인 매출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와우티비 뉴스 국승한 입니다.

국승한 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