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첨단 대북정찰기 U-2기 1대가 9일 오전 추락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U-2기 추락설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경기도 주재 각 언론사 기자들이 경찰 소식통들로부터 미군 항공기가 떨어졌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고 사실확인을 위해 국방부 기자실에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국방부 출입 기자들은 공군과 한미연합사령부, 합참 등에 전화를 걸어 진위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 "추락한 게 맞다"라는 믿을만한 군 관계자의 말을 듣고 이소식을 긴급 형태로 보도했다.

그러나 연합뉴스와 TV방송 등에서 미군 항공기 추락관련 뉴스를 일제히 보도하자 U-2기를 운용하는 주한 미7공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 합참 등은 레이더 항적을조사한 결과 U-2기는 정상운항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해왔다.

최초로 `U-2기 추락'을 확인해준 군관계자는 "미공군사령부 등과 전화통화하는과정에서 상대방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해 언론에 잘못알려줬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