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주째를 맞이한 한미은행 노사가 조용한 가운데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파업 장기화를 대비하고 있지만 타협에도 상당한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측도 지난 6일 본점 기능을 회복한 이후 협상에 느긋한 태도지만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하면 협상 채널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계와 노동계 전문가들은 이번주말이 대타협이냐 장기화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밤 내지 내일로 예상되는 실무자 및 대표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주로 예정된 전체 지부장 회의에 대한 금융노조측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금융노조는 13일 총파업 돌입에 대한 찬반투포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결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각 지부별로 현안이 달라 한미은행 파업을 지원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와 한미은행 노조 입장에서는 주말까지 협상 타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사측도 시간이 촉박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사측은 노조가 본점 불법 점거를 해재하면 대화에 나선다고 천명했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노조에 화답을 해야하는 입장입니다.

여론 향배도 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물론 사측의 무성의한 협상 태도를 질타하는 양비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