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이 투자의견을 '적극매수'에서 '중립'으로 한꺼번에 두 단계나 낮추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8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닉시스템은 전날보다 6백30원(10.52%) 하락한 5천3백60원에 마감됐다.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장중 한때 하한가(5천2백8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줄였다.
동원증권은 이날 코닉시스템에 대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실적과 비용구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종전의 '적극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투자의견 하향 조정은 지난 3월22일 '적극매수'(목표가 2만원) 의견을 내놓은 지 석달 보름만이다.
이 증권사 민후식 연구원은 "코닉시스템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LCD 생산공정 필수장비인 ODF(one drop filling)를 수주할 것이란 기대감에 적극매수 의견을 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기업 방문 결과 비용구조가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징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올해 임금인상률이 15%대에 이르고 연초 1백30명이던 종업원수가 지난달 말 현재 1백50명으로 늘어나 고정비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원증권은 이에 따라 코닉시스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백45억원에서 89억원으로 38.6% 하향 조정했다.
순이익 예상치도 1백47억원에서 80억원으로 44.5% 낮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