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처음으로 삼성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8일 "이 상무는 최근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사의 합작사인 S LCD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회사 경영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 상무가 LCD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던 터에 소니 측에서 등기이사 등재를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자본금 2조1천억원 규모의 대형 계열사 이사회 멤버가 됨으로써 그동안 기획 업무에 치중해온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경영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 상무는 과거 e삼성의 실질적인 대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한 적은 있지만 등기이사를 맡지는 않았으며 현재 삼성전자의 비등기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