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ㆍ미 동맹관계의 지속적 균열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청와대 브리핑' 7일자가 전했다.

KIEP는 '한ㆍ미 관계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대미 의존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히 줄어들어 왔지만 미국은 현재 국제금융 시장은 물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국가이며 우리나라의 수출입과 직간접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ㆍ미 동맹관계에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균열이 생기고 이것이 한반도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형성되면 국내 금융ㆍ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KIEP는 "결론적으로 일시적 갈등이 아닌 상당기간 한ㆍ미관계의 악화가 지속되고 이것이 한ㆍ미 동맹관계, 나아가 한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대한 변화라고 시장에서 판단하면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중대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결론을 냈다.

청와대는 보고서 제출 사실과 함께 보고서 내용을 이례적으로 자세하게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