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말 이후 증시 약세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밀집된 지수권역이 종합주가지수 750∼780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매물대를 상향 돌파해야 증시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7일 "4월23일 종합주가지수가 고점을 찍고 하락한 이후 이달 6일까지 전체 거래대금중 가장 많은 비율인 28.9%가 750∼780선에 몰려있다"며 지수 상승의 1차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 권역을 상향돌파하더라도 윗 지수대인 780∼810선 사이에 누적된 거래대금도 전체의 28.2%에 달해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거래대금 수준으로는 첫번째 지수대(750∼780)조차 돌파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단기매매 성향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 750∼810 사이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모두 9천억여원으로 외국인(7천5백억원 순매수)과 기관(1조4천억원 순매도)보다 훨씬 많아 지수가 손익분기점 수준에 도달하면 곧바로 보유물량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주가가 현 수준을 벗어나 반등하려면 반드시 거래대금이 증가해야 하며 동시에 개인의 매물을 소화할 만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자금이 동시에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