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한국 진출 3년 만에 노트북PC 시장에서 3위에 올랐다.

7일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올 1분기에 노트북시장에서 11.8%의 점유율을 기록,한국HP(11.6%)를 근소한 차로 누르고 3위에 올라섰다.

지난 2001년 한국에 진출한 도시바코리아는 이듬해인 2002년 1.7%였던 점유율을 지난해 8.5%로 끌어올렸고 올해는 점유율을 두자릿수로 높였다.

도시바코리아 관계자는 "불황을 틈타 TV홈쇼핑 채널에 내놓은 중저가 노트북 '새틀라이트A10'이 많이 팔리고 전자상가 등 일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한 고급 기종 'M30'도 인기를 끄는 등 주력제품의 성과가 좋았다"며 "올해는 시장점유율을 15%로 높여 3위를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전세계 노트북PC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HP는 유독 한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한국HP는 지난해 4분기 LGIBM에 2위를 내줬고 올해 들어서는 3위 자리마저 도시바코리아에 빼앗겼다.

업계 한 관계자는 "HP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 취향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데다 재고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