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송유관 폭파, 러시아 기업 파산 우려 등에따른 유가급등으로 항공.해운주가 또 다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전 11시15분 현재 대한항공은 3% 이상, 코스닥시장의 아시아나항공도 2% 이상의 적지 않은 낙폭을 기록중이다.

현대상선, 세양선박 등 해운주들도 2%대 하락률을 기록중이며 한진해운한국공항도 소폭 내림세다.

항공주는 휴가철 계절적인 수요 증대 기대와 환율 하락 기대에 국제 유가 불안요인이 희석되면서 지난달 말 반짝 상승세를 보였었다.

해운주 역시 유가가 안정을 찾았던 지난달 말, 실적과 연동되는 운임지수 상승과 업황 호조세 등에 대한 기대 속에 강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이라크를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불안요소 등 유가 관련 악재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유가가 급등, 성수기 상승 모멘텀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 현지거래에서 중동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42달러오른 배럴당 34.66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도 39.66달러로 1.24달러 올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도 0.71달러 상승한 37.07달러에서 장이 마감됐다.

송유관 파손에 따른 이라크 석유수출 감소와 러시아 유코스사의 파산 가능성,나이지리아 파업 등 전반적인 공급 차질 우려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불안이 상존하는 가운데 유가 불안은 언제든 주가 약세로 이어지지만 그 영향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교보증권 장근호 수석연구원은 "견조하던 해운주 시황이 유가 부담을 반영돼 다소 좋지 않다"며 "하반기 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인데 유류 할증분까지 운임에 반영되면 부담은 되겠지만 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양시형 선임연구원은 "항공주는 성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일단 수요보다는 유가가 미치는 영향력이 더 크다"며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대한 리스크프리미엄을 얼마나 계산할 지가 문제지만 송유관이 복구되는 등 상황이 바뀌면 다시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