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시스템트레이딩을 적극 활용중인 증권사로 대신증권 제일투자증권 한화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선발업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선 후발증권사들도 시스템트레이딩 거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2년 초 자체 기술로 시스템트레이딩인 '사이보스 트레이더'를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직원을 대상으로 시스템트레이딩 교육을 마치고 올 초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본격 활용하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 거래규모는 연초 4천86억원에서 지난달에는 2조8천억원대로 급격히 불어났다.

올 초만해도 부산 부전동지점,서울 강남역지점·보라매지점 등 일부 지점 중심으로 시스템트레이딩이 이용됐으나 지난 4월 이후 전국지점으로 확대 운영된 결과라는 게 대신증권측의 설명이다.

올해 처음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스템트레이딩 전략 경진대회'를 열어 전략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전영업직원이 시스템트레이딩 전략 개발가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대신증권 조경순 실장은 "안정적인 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에 맞춰 회사차원에서 시스템트레이딩 활성화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투자증권의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은 '예스트레이더 프로'다.

지난 2000년 8월 시스템트레이딩을 첫 도입한 후 꾸준히 인기를 끌어 지난달 약정 금액이 3조원에 달했다.

시스템트레이딩 가입자수는 4천명 정도,하루 평균 사용자수는 2천5백명이다.

분당 서현지점,서울 대치지점과 잠실지점 등에서 시스템트레이딩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돼 있다.

이들 지점은 월 1회 이상씩 시스템트레이딩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예스트레이더 프로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직접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마케팅팀 정문재 과장은 "이미 4년 간 사용돼 자동주문에 대한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한화증권은 지난 3월 '이지-예스트레이더'로 시스템트레이딩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지점에 시스템트레이딩 매니저를 배치,고객 응대 및 자문에 나서고 있다.

20여개 지점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 교육전담센터도 운영중이다.

본사 온라인사업센터와 유기적 협조체제 구축으로 고객이 원하는 매매공식(거래전략)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24시간 내에 전달하는 맞춤형 시스템 형태로 운영된다.

온라인사업센터 김창배 상무는 "하반기에 모의투자 솔루션을 개발,대학생 등이 함께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외부 시스템트레이딩 전문가들과 전국 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