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KTF의 번호이동이 시작되자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습니다. 업체간의 비방, 폭로전이 가히 점입가경입니다. 박성태 기잡니다.

기자>> 지난 4일 오전, SK텔레콤이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입니다. 3일간의 KTF 번호이동성 가입자수가 간단히 명시되고 KTF가 고의로 번호이동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 뒤를 이었습니다.

KTF가 시스템을 재부팅해 번호이동이 일시 중단됐으며 또 10원 미만의 요금을 처리하지 않아 고의로 번호이동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여기에 KTF가 열이 받았습니다. KTF는 불과 30분뒤 SK텔레콤의 불법 영업행위 사례라는 장문의 보도자료를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여기에는 모두 14건의 SK텔레콤 불법 영업 사례가 구체적인 예와 함께 자세히 실려 있었습니다. SK텔레콤이 각 대리점에 보낸 리베이트 공문에서, 각 법인 특판 안내문도 포함됐습니다. 지방의 한 백화점 특판에서는 공공연히 35만원을 깎아주겠다는 안내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녹취와 사진자료도 포함됐습니다.

KTF는 이 같은 자료를 통신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정부가 SK텔레콤의 금권 마케팅을 정부가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이동통신 4사의 클린마케팅 합의가 있었지만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딴판입니다.

[INT KTF 관계자]
“그간 SK텔레콤 공짜폰이 난무해도 클린마케팅 차원에서 참아왔는데 SKT가 번호이동 오류 몇가지고 나오니 우리도 불법 영업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경쟁이란 당연히 자연스럽고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비방전만 난무하는 지금 이동통신 업계에는 고객은 없고 업자만 남아 아쉽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탭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