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들이 레바논의 다이아몬드상들을 위협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직적으로 서아프리카의 다이아몬드 무역에개입, 자금을 얻어내고 있다고 서아프리카의 미국 외교관이 29일 주장했다. 주시에라리온 미국 대사관의 부대사인 래리 안드레는 "한가지 명백한 사실은 헤즈볼라에게 자금이 지원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공공연한 비밀도 아니며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주시에라리온 미국 대사관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여전히 7천만달러에서 1억달러 상당의 원석이 매년 밀수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밀수가 주로 헤즈볼라로 하여금 위협과 폭력, 재산파괴 등의 방법으로 현금을 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불법 무역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노출을 원치않는 무역거래를 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법에 호소할 방법이없는 상황이다.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주 시에라리온 미국 대사를 지냈던 조지프 멜로즈는"헤즈볼라는 기부를 요구하면서 문화와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방법을 쓸 것이며 물론위협하는 방법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교관들과 기자들은 지난 2003년 서아프리카의 베냉에서 추락했던 비행기는2백만달러의 헤즈볼라 지원자금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미연방수사국(FBI)요원인 매튜 레비트는 "남미의 마약산업에서 헤즈볼라의부정한 돈벌이에 대한 단속이 증가하면서 일부 헤즈볼라 활동가들이 서아프리카로몰렸고 결과적으로 밀수 보호와 위협 등을 포함한 헤즈볼라의 불법적인 자금모금 노력이 증가일로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주장들에 대해 시에라리온의 한 유력 수출다이아몬드 수출상 중 한명인카심 바스마는 헤즈볼라와의 연관관계를 부인하면서 "그러한 주장들은 거짓말이며다이아몬드 수출상과 헤즈볼라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때문에 그들을 지원하겠는가? 내 자신에게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라고 반문했다. 한편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위트니스(GW)의 알렉스 이어슬리는 "미국정보요원들은 라이베리아의 전 지도자였던 찰스 테일러와 자신들의 오랜 연관관계가드러나는 것을 두려워 했다"고 비난했다. 이어슬리는 "테일러는 서아프리카의 폭동과 피의 다이아몬드 무역에서 주된 역할을 했으며 지난 2001년 1월까지 미중앙정보국(CIA)로부터 돈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에 대해 미국당국은 테일러와 헤즈볼라, 알-카에다 등의 관계에대해 좀 더 깊은 조사를 시작했다고 서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국 정부 관리가 밝혔다. 미국은 또한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을 조사하는 나라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단을보낼 계획이며 다이아몬드와 금 판매등에서 나오는 테러리스트 자금흐름을 중단시키기 위해 서아프리카의 은행당국과 협력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코이두 A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