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시멘트 등 주가수익비율(PER)이 2배 밑으로 떨어진 시멘트주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시멘트는 1.01%(2백50원) 하락한 2만4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작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이 회사의 PER는 1.80배로 떨어졌다.
이날 0.59% 떨어진
아세아시멘트의 PER도 1.77배에 그치고 있다.
고려시멘트는 0.43% 올랐지만 PER는 1.60배에 불과하다.
이 밖에 △
쌍용양회 2.26배 △
성신양회 2.91배 △
한일시멘트 3.27배 등 나머지 시멘트주도 대부분 저PER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시멘트 수요가 올 들어 감소하고 있는데다 주원료인 유연탄 가격의 급등으로 원가부담은 커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올 3∼4월 이후 시멘트주들이 변변한 반등 한번 못하고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PER가 이처럼 떨어졌지만 시멘트주를 지금 저가매수해도 될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건설경기는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어서 시멘트업체들은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며 "길게는 내년 하반기까지 시멘트주는 하락 내지는 횡보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위축 등의 악재가 시멘트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것은 맞다"면서도 "실제 이들 악재로 인한 시멘트업체의 올 영업이익률 감소는 약 1%에 불과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한일시멘트나 성신양회 등을 지금부터 저가매수해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