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 한국기업들이 쇄도하는 등 `투자열기'가 일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현재 칭다오 기술개발구에 투자한 한국기업은 237개이며, 개발구에 투자된 금액은 7억1천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는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되는 신도리코가 지난해 칭다오에 투자한 뒤 반년도 안돼 1천만달러를 증자했고, LG도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포스코는 스테인리스 생산을 위해 2억6천9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칭다오 기술개발구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의 주요업종은 전자와 화공, 철강, 방직,기계, 건자재, 완구, 가발, 교육문화 등으로 다양하다. 또 기술개발구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기업유치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칭다오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술개발구를 포함한 칭다오 지역에 진출한한국투자업종은 총 3천932개에 기업은 5천331개에 달한다. 한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한국인들이 식당, 문방구점, 액세서리점, 주점과 커피숍, 자동차 정비센터 등 서비스업에도 진출하고 있으며, 시내 주요거리와 골목마다한글 간판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칭다오시에 상주해 사업하고 있는 한국인은 4만 명을 초과했으며, 항공노선도인천, 대구, 부산 등에 개통돼 매주 37회 운항하고 칭다오-인천 여객선도 매주 4회운행되고 있다. 칭다오시 정부는 한국인들의 투자 진출을 도우려고 한국어학교 설립을 비롯한 TV 방송 한국어 프로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