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증권은 포스코가 조선용 후판가격을 톤당 4.5만원(8.9%)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조선업체의 원가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준형 연구원은 후판은 선박 제조원가의 약 15%를 차지하는 주요 원자재로서 국내 조선 업체는 소요량의 50~60%를 포스코로부터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격인상은 선박 건조량 증가로 후판수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고 포스코의 후판가격이 금년 들어 한차례 인상에 그쳐 국제가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의 조선용 후판가격은 올해 들어 5차례 인상돼 6월 현재 75만원/톤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 박 연구원은 가격인상으로 조선업체의 제조원가는 연간기준으로 약 0.8%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후판가격 추가 상승으로 조선업체의 영업실적은 올해 부진한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해 이후 수주한 고가선박의 건조가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가 되어야 본격적인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선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