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슈넬제약(옛 건풍제약) 최대주주가 한 달 만에 또 변경됐다. 25일 한국슈넬제약은 최대주주인 정호갑씨가 코아기업구조조정전문(CFAG)에 보유 주식 전량인 7백59만9천3백10주(28.1%)를 매각하는 지분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이 회사 지분을 인수,최대주주가 되면서 경영 참여 의사를 밝혔던 정씨는 한 달도 안돼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린 뒤 손을 털고 나가게 됐다. 이날 정씨의 지분 매각 소식으로 한국슈넬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3.03% 떨어진 3백20원에 마감됐다. 그러나 정씨는 이번에 총 50억원(주당 6백57원)에 지분을 매각,1백50%의 투자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지난달 27일 크레디온으로부터 7백89만주(29.26%)를 주당 2백63원에 장외 매수했었다. 당시 정씨는 "투자 목적과 함께 경영 참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한국슈넬제약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열흘 동안 76%나 치솟았었다. 한편 CFAG는 한국슈넬제약의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하고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 및 감사를 신규 선임하고 자본감소와 정관 일부 변경도 진행할 방침이다. CFAG 관계자는 "한국슈넬제약은 성장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인수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해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9월 결산법인인 한국슈넬제약은 상반기 매출이 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63%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