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장기업들이 아시아에서 벌어들이는 돈이 크게 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04년 3월결산 기업의 지역별 손익을 분석한 결과 아시아 현지법인의 총 영업이익이 1조엔을 돌파했고,이익증가율도 2년 연속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이익에서 북미는 42.8%로 가장 높았지만 비중은 전년도 51.4%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어 아시아 31.4%,유럽 14.2% 등의 순서였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익이 급증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 정밀 전기 기계 등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장기업의 국내 이익은 9조6천8백22억엔,해외 이익은 3조5천3백67억엔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시아지역 매출액은 34% 증가한 27조2천4백37억엔,이익은 44% 늘어난 1조1천1백14억엔에 달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은 마쓰시타로 8백97억엔에 달했다. 롬(5백57억엔) 혼다(4백46억엔) TDK(4백29억엔) 히타치(3백33억엔)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마쓰시타는 상하이 등 중국 해안도시의 부유층을 집중 공략,디지털가전 매출이 급증하면서 좋은 결과를 냈다. 나카무라 구니오 사장은 "중국은 우리회사 성장전략의 허리"라면서 "3년 안에 디지털 및 백색가전의 매출을 1조엔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3월 결산 기업 중 지역별 영업이익을 공개한 5백31개사를 분석한 것이다. 일본 국내 기업이 수출로 벌어들인 이익은 국내 이익으로,해외 자회사가 현지에서 거둔 실적은 해외 이익으로 산정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