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무라스 라미쉬빌리(Teymuraz O. Ramishvili)주한 러시아대사는 24일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한국"이라고 말했다. 라미쉬빌리 대사는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호텔에서 이반 말라호프(I. Malakhov) 사할린 주지사와 함께 `사할린-Ⅱ지구 액화천연가스(LNG)의 한국공급 방안'등과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한국은 에너지 안보에 대한 대책을 택하지 못했고 이는 미국, 유럽 등과는 다른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에너지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국과 한국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에너지 공급원이 몇개 국가에 국한돼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미쉬빌리 대사는 "한국은 자국의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위해 전략적 판단을해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말라호프 사할린 주지사는 사할린 LNG의 한국공급 전망과 관련해 "한국가스공사와 최근 카타르 국제회의에서 만났으며 이미 여러차례 대화를 했다"면서 "서로 호의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지리적 인접성 측면에서 사할린 LNG가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유조선을 이용할 경우 3일정도의 수송기간이 필요한데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 수송기간이 더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말라호프 주지사는 사할린-Ⅱ지구에서 생산되는 LNG의 경쟁력으로 한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이외에 방대한 양의 안정적 공급, 높은 열량, 동절기 많은 양의 공급가능 등을 제시했다. 사할린-Ⅱ지구 LNG 프로젝트는 사할린 남부 부동항에 LNG 공장과 수출항만을 건설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LNG의 경우 오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