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개량 고혈압 치료제가 국내 처방약 1위인 '노바스크'와 약효면에서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미국 화이자사의 노바스크를 개량한 자사의 신약 '아모디핀'에 대해 국내 7개 대학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노바스크와 약효 및 안전성이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저널(Clinical Therapeutics) 최근(5월)호에 실렸다. 임상에 참여한 가천의대 순환기내과 신익균 교수는 "고혈압 환자 95명에게 10주간 노바스크와 아모디핀을 각각 투여한 결과 확장기 혈압 강하효과와 수축기 혈압 강하효과,반응률 등에서 동등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확장기 혈압 강하효과의 경우 아모디핀을 투여한 그룹에서 효과가 더 좋았고,수축기 혈압 강하효과는 노바스크 투여그룹이 약간 높았다"면서 "하지만 혈압강하효과 측면에서 두 제품의 통계학적인 약효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모디핀은 노바스크의 주성분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 화학구조가 다른 암로디핀 캠실레이트를 주성분으로 한 것으로 한미약품은 노바스크(5mg 1정당 5백25원)보다 20%가량 싸게 시판할 계획이다. 연간 예상매출은 4백억원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