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가 해외 생산물량을 국내 공장으로 `재이전'키로 합의, 귀추가 주목된다. 해외 물량을 국내로 환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현대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2일 노사공동위원회를 개최, 소형버스 부문의 장기적 물량 확보 및 고용안정 차원에서 터키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유럽 수출용 스타렉스 전량(1만여대)을 울산 4공장에서 생산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는 이 문제로 지난달 6일부터 7차례에 걸쳐 노사공동위를 열었다. 현재 울산 4공장에서는 스타렉스 연산 16만대를 비롯, 포터, 리베로, 트라제XG(내수용) 등을 생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지난 2002년 스타렉스 물량을 터키공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충분한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은 데다 최근 내수 부진으로 가동률이 저조한 점 등을들어 스타렉스의 국내 재이전을 요구해왔다. 회사측이 당초 2002년 미쓰비시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납품할 신차를 4공장에서 생산키로 약속했으나 이 프로젝트가 중간에 무산된데 이어 내수 불황에 따른 생산량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회사측은 안정적 물량 확보를 위해 2006년말 스타렉스 후속 차량, 2008년 2월께 트라제 후속 차량을 조기 투입하는 데도 노조측과 합의했다. 터키 공장은 연산 6만대 규모로 스타렉스, 베르나, 그레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