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박봉수)이 전직원을 대상으로 직무능력을 평가해 임금을 최대 70%까지 삭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기술신보는 경영난 타개를 위한 구조조정과 자구대책의 일환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인력구조조정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임금피크제를 통해 기술신보는 업무평가를 토대로 실적이 저조한 직원들을 문책성 직위로 분류해 임금을 20∼70%까지 삭감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평가에서 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은 종전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 일반직위가 아닌 1단계 문책성 직위를 부여받아 관리역과 연구역 등을 맡게 되며 임금은 종전보다 20% 줄어들게 된다. 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직원은 2단계 직위로 발령받아 채권추심이나 소송 등 제한된 업무를 맡게 되고 임금은 종전보다 50% 삭감된다. 특히 2단계 직위 직원의 경우 실적부진과 근무태도 불량 등이 계속 지적되면 최하위인 3단계 직위로 떨어지고 임금도 종전보다 70% 삭감된다.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뒤에도 1년 이내에 뚜렷한 실적개선이 없으면 자동으로 퇴직 처리한다. 기보의 임금피크제는 금융권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에 비해 강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